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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대한항공 여객기, 美 LA공항서 접촉사고…“공항측 유도 잘못,책임 물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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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지난 16일 오후 2시 50분께(현지시간) 대한항공 KE012편 여객기가 미국 로스앤젤레스 공항에 착륙한 직후 활주로 조명등과 부딪히는 사고가 발생했다.

18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인천에서 출발해 LA공항에 정상적으로 착륙한 A380 항공기는 활주로에서 레인을 따라 게이트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LA공항 측에서 운영하고 있는 유도차의 잘못으로 인해 날개 끝부분이 조명시설과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다만 기체 손상의 정도는 날개 끝 부분이 긁히는 수준으로, 해당 항공기에 탑승한 승객 361명과 승무원 23명은 모두 다친 사람 없이 정상적으로 비행기에서 내린 것으로 확인됐다.

헤럴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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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측은 사고 발생 직후 다시 인천으로 승객을 싣고 돌아올 예정이던 사고기의 수리를 위해 대체 항공편(B747-400기)을 투입했다.

다만 대한항공이 세월호 침몰 사고 등 최근 잇따라 발생한 이동수단의 안전사고에 대한 승객들의 불안을 최소화하기 위해 만전을 기하다보니 예정보다 귀국편 항공기의 출발 시간이 10시간 40분 가량 지연됐고, 이에 따라 오랜 대기시간에 지친 승객들의 항의가 잇따르기도 했다.

대한항공은 이번 사고로 인해 일정에 차질이 생긴 환승 승객에게는 호텔 등 편의시설을 우선적으로 제공했다.

이번에 사고가 난 A380 항공기는 현지에서 점검을 마친 뒤 수리에 들어갈 예정이다. 수리 후에는 충분한 검토를 거쳐 문제가 없다고 판단될 경우에 운항을 재개할 예정이다.

대한항공 측은 사고 조사가 끝나는 대로 이번 사고를 일으킨 미국 LA공항측에 분명하게 책임을 물을 계획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정확한 사고 조사가 끝나야 피해 액수 등을 정확하게 집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번 사고는 LA공항에서 운영하고 있는 유도차의 잘못으로 발생한 사고인 만큼 추후 LA공항측에 이번 사고와 관련해서 금전적 피해 보상등에 대한 법적 책임도 물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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