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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여객선 침몰]'감동' 일러스트…'극적 구조' 5살 여아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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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배덕훈 기자]

노컷뉴스

(사진='PrayforSouthKorea' 트위터 화면 캡처)


지난 16일 진도 해상에서 발생한 세월호 침몰 사고 중 극적으로 구조된 권지연(5) 양의 사연에 전세계 네티즌들이 눈물 흘리고 있다.

전세계 네티즌들은 세월호 침몰 사건 직후 개설된 트위터 '한국을 위해 기도합시다(PrayforSouthKorea)'에 위로와 격려의 글을 올리고 있다.

전세계 네티즌들은 이 곳에서 생존자들을 통해 소개된 가슴 먹먹해지는 사연을 공유하며 실종자들의 무사생환을 기도하고 있다.

특히 엄마와 한 살 많은 오빠와 물이 차오르는 급박한 순간에서 구명조끼를 입히고 위로 밀어올려 탈출시켰다는 권지연(5) 양의 사연은 전세계 많은 네티즌의 심금을 울렸다.

한 태국 네티즌은 권 양의 사연을 접하고 그림으로 권 양을 위로했다.

그림에는 한 남자아이가 물이 차오르는 순간에 구명조끼를 입은 동생을 끌어 안고 위로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그림 밑에는 '모든게 다 잘될거야(Everything gonna be alright)'라는 문구가 담겨 있다.

다른 네티즌은 여동생을 꼭 끌어 안은 오빠의 모습을 담은 그림을 올리며 권 양을 격려했다.

이 외에도 전세계 네티즌들은 위로의 글로 눈이 유난히 크고 초롱초롱한 꼬마 권 양이 다시 웃음을 되찾기를 바라고 있다.

한편 권 양은 부모님과 오빠(6)와 함께 제주도로 이사를 가는 길에 변을 당했다.

사고가 나자 권 양의 엄마(29)와 오빠는 막내인 권 양에게 구명조끼를 입히고 등을 떠밀어 위로 밀어올려 탈출을 도왔다.

겨우 갑판으로 빠져나온 권 양은 너무 급작스런 사고에 울음을 터트렸다.

절체절명의 순간에 권 양의 목숨을 살리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건 안산 단원고 2학년 6반 박호진(17) 군이었다.

박 군은 극한의 공포 속에서도 갑판에서 울부짖고 있는 권 양을 들쳐 안고 구명보트에 뛰어 올랐다.

권 양은 "아빠와 엄마, 오빠와 함께 배에 탔다"면서 "엄마와 오빠가 구명조끼를 입혀 위로 밀어 올렸다"고 사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다행히 친척들과 연락이 닿아 안정을 취하고 있는 권 양은 아직도 부모님과 오빠와 연락이 안된다는 사실을 알고 정서적으로 몹시 불안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권 양의 고모는 "과자 두 개를 먹었는데 다 토할 만큼 몹시 불안해하고 있다"며 건강을 걱정했다.
paladin703@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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