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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세월호 생존자 권지연 양…실종된 부모 새 보금자리로 이사 가다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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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세월호 생존자 권지연 양. 사진=트위터


[뉴스웨이 김선민 기자]

침몰한 세월호에서 구조된 여섯 살 권지연 양과 배에 함께 탔던 가족의 생사가 여전히 확인되지 않고 있어 주위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권 양은 16일 오전 진도 여객선 세월호 사고 직후 승객들의 도움으로 구조돼 목포한국병원으로 이송됐다. 특히, 권 양은 "한 살 많은 오빠가 구명조끼를 입혀줬다", "엄마와 오빠가 나를 구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전해 보는 이들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실종된 권양 부모는 서울에서 살다 제주도에 새 보금자리를 마련하고 이사를 가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양 부모는 5년여 동안 계단 청소를 해가며 악착같이 번 돈을 모아 제주도에서 제2의 인생을 시작하기 위해 여객선에 승선했다.

권양 아빠 동료들에 따르면 권양 아빠가 서울에서 살면 청소밖에 못할 것 같아 돈을 버는 대로 제주도에 땅을 사 정착을 하려 했던 것으로 전했다. 권양 아빠가 청소 일을 시작하게 된 건 베트남에서 온 아내와 가정을 꾸리면서부터다.

이렇듯 단란한 가정의 소박한 꿈은 제주도가 아닌 바다 한가운데서 멈추게 돼 주위를 더 안타깝게 하고 있다.

김선민 기자 minibab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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