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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브라질 월드컵 H조에 한국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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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알제리·벨기에 모두 한국戰 대비 평가전 준비 안해

대표팀 ‘깜짝 활약’ 여지… 득 될수도

세계일보

‘브라질 월드컵 모의고사 한국은 없다.’

러시아, 알제리, 벨기에와 함께 H조에 편성된 한국은 오는 6월13일 월드컵 전까지 튀니지, 가나와 평가전을 치를 예정이다.

대표팀은 당초 ‘가상의 러시아’로 우크라이나를 고려했다가 불발되자 러시아 팀 컬러와 비슷한 가나를 택했다. 튀니지는 아프리카 국가인 알제리를 겨냥한 것이다. 한국은 앞서 지난 3월 벨기에전에 대비해 그리스와 평가전을 가졌다. 한국은 그리스를 2-0으로 눌렀다.

러시아 등도 미리 치르는 월드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 팀 모두 한국전을 대비한 평가전은 따로 준비하지 않고 있다.

러시아는 월드컵 전까지 슬로바키아, 노르웨이, 모로코와 평가전을 갖는다. 슬로바키아와 노르웨이와 평가전은 벨기에, 모로코는 알제리전을 대비한 것이다. 하지만 아시아 국가와의 평가전 계획은 없다. 지난해 11월 국내파로만 팀을 꾸려 한국을 2-1로 꺾은 데 따른 자신감으로 보인다.

벨기에도 러시아와 마찬가지로 세 차례(룩셈부르크, 스웨덴, 튀니지) 평가전이 예정돼 있다. 룩셈부르크, 스웨덴과 경기는 러시아를, 튀니지는 알제리전을 각각 겨냥한 것이다. 벨기에가 아시아 국가와 치른 평가전은 지난해 11월 일본과의 경기가 유일하다. 벨기에는 2-3으로 졌다.

알제리는 현재 예정된 평가전 상대는 아르메니아, 루마니아로 모두 러시아와 벨기에전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알제리가 아시아 국가를 상대로 치른 평가전은 2010년 남아공 월드컵을 앞두고 아랍에미리트와 가진 게 전부였다. 동아시아로 한정하면 2004년 중국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월드컵 본선에서 맞붙을 국가들이 한국전을 감안하지 않는 것은 다른 국가에 비해 어렵지 않은 상대로 판단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일각에서는 득이 될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전에서 한국 대표팀이 미처 대비하지 못한 ‘깜짝 활약’을 펼칠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

축구 대표팀은 5월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튀니지와 경기를 가진 뒤 미국으로 건너가 6월9일 가나를 상대로 최종점검에 나선다. 베이스캠프가 있는 브라질 포즈 도 이구아수시에는 11일 입성할 예정이다.

이우중 기자 lo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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