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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내부서도 “새 정치 실종”… 근심 깊어가는 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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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위’ 1개월 활동 끝내고 퇴장

13개 제언담은 백서 金·安에 전달

기초선거 정당공천 번복과 공천개혁의 후폭풍에 시달리고 있는 새정치민주연합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당 내부에서부터 ‘새 정치 실종’이란 자조가 나온다. 정균환 최고위원은 16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새정치연합이 다시 국민의 관심으로부터 멀어져가고 있다는 것을 정작 우리 본인들은 잘 모르는 것 같다”며 “대단히 안타깝다”고 개탄했다. 김한길, 안철수 두 공동대표의 표정은 굳어졌다.

정 최고위원은 “다시 국민 관심이 멀어지게 된 이유 중 하나가 내부의 갈등, 내부에서 자기들끼리 싸우는 모습을 국민이 지금 보고 있다”며 “국민은 여야 간에 싸우는 것도 싫어하지만 자기 당 내부에서 갈등이 표출되고 자기들끼리 싸우는 것을 더 싫어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최근 무인기의 출처가 북한이 아닐 가능성도 있다고 발언해 논란을 일으킨 정청래 의원을 겨냥해 “무인정찰기 같은 경우도 내부에서 토론은 충분히 하고 그것이 확증을 가질 때까지는 적어도 배지를 단 정치인으로서는 자제를 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새정치연합의 ‘새 정치’ 밑그림을 그려온 새정치비전위원회(비전위)는 이날 1개월간의 활동을 마무리했다. 비전위는새 정치를 구체적 혁신안으로 담아내고 최대한의 독립성을 살린다는 취지에서 위원 8명 전원을 외부인사로 꾸리며 기치를 올렸으나 현안에 대해 입장 발표를 자제해 현실과 동떨어져 있다는 지적도 받았다. 비전위는 ‘국민을 위한 새정치’란 제목의 백서를 발간해 김·안 대표에게 전달했다. A4용지 44쪽 분량의 백서에는 비전위의 정치개혁을 담은 총론과 총 13개의 제언이 포함됐다.

박영준·홍주형 기자 yj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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