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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해외서 잘 팔릴 한국상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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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무역협회가 유망 해외시장 진출을 추진하는 기업을 돕는 새로운 모델 구축에 나선다. 한국 기업과 상품을 해외 소비자에게 직접 소개하는 대기업 네크워크를 활용하는 전략이다.

무역협회가 선택한 전략적 파트너는 CJ오쇼핑이다. 이번에 한국 기업으로는 최초로 '무역협회 빅바이어클럽'에 가입한 회사는 2004년 중국 상하이에 조인트벤처를 설립해 해외 홈쇼핑 시장에 진출하는 등 10여 년의 해외진출 노하우를 갖고 있다. 2008년에는 중국 톈진에, 2009년 이후에는 인도 일본 베트남 태국 터키 필리핀 등 총 7개국에 진출해 현지 파트너사와 홈쇼핑 사업을 펼치고 있다.

앞으로 무역협회는 1대1 상담회와 해외진출 세미나를 정기적으로 열고 CJ오쇼핑에 우수한 기업을 소개할 방침이다.

장호근 무역협회 상무는 "해외진출 역량이 충분한 대기업이 아니면 신흥시장 진출 시 정보 부족과 비용 증가로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CJ오쇼핑은 인도(5200만가구), 중국(6000만가구), 베트남(250만가구), 터키(1500만가구) 등 4개국에서 확보하고 있는 홈쇼핑 송출 가정이 1억가구가 넘는다. 최근 구매 고객에 해당하는 활성화 고객 수는 송출 가구의 10분의 1가량으로 1000만명을 훌쩍 넘어간다.

지난 15일 무역협회는 서울 코엑스에서 CJ오쇼핑 해외법인장을 초청해 세미나와 1대1 수출상담회를 열고 해외진출을 추진하는 기업에 인도와 터키 등 신흥시장에 대한 생생한 정보를 전달했다. 16~18일에는 해외법인장들이 부산으로 이동해 영남지역 기업들을 만나 수출상담회를 열고 세미나와 기업 방문도 진행한다.

신시열 인도법인장은 "인도는 지난해에만 8000만대의 스마트폰이 판매된 거대 시장이자 인구의 절반 이상이 35세 이하인 유망한 소비시장"이라며 "제조업 기반이 취약하기 때문에 한국의 주방용품이나 생활용품이 큰 인기를 얻고 있다"고 소개했다.

오정훈 터키법인장은 "홈쇼핑에서 취급하는 물품 중 35%가 한국 상품일 정도로 인기"라며 "주방가전을 판매하는 한 업체는 매달 4000개씩 판매하는 등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김윤구 CJ오쇼핑 부사장은 "해외 마케팅 역량을 갖추는 데 어려움이 있는 중소기업과의 상생 비즈니스모델을 더욱 키워갈 것"이라며 "이미 지난해 CJ오쇼핑 네트워크를 통해 해외에서 발생한 2190억원의 매출 중 약 70%가 국내 중소기업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CJ오쇼핑은 글로벌 상품소싱 전문 자회사인 CJ IMC를 활용해 향후 중견기업과 중소기업의 해외진출을 지원하는 종합상사 역할도 적극적으로 수행할 예정이다.

[김은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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