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5 (목)

SNS 활용은 실패의 지름길?…SBS 예능은 왜 모험을 택했나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MBN스타 안하나 기자]
MBN

사진=KBS2 "사랑과 전쟁2" 방송캡처, SBS ,tvN "공유TV 좋아요" 방송캡처


SNS란 Social Networking Service의 약자로, 온라인상에서 이용자들이 인맥을 새롭게 쌓거나 기존 인맥과의 관계를 강화할 수 있게 하는 서비스다.

이러한 특징으로 인해 스타들이 팬과 소통하기 위한 창구로 SNS를 활용하기 시작했다. 자신의 사생활의 일부를 올리고, 프로그램을 홍보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사용되고 있다. 이로 인해 늘 멀고 어렵게만 느껴졌던 스타들과 대중들은 소통하며 한층 더 가까워졌다.

스타들과 팬들이 소통하는 장으로 SNS가 활발해 지자 이를 이용한 방송프로그램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보기만 하는 방송에서 참여형 방송으로 탈바꿈 한 것이다.

하지만 글과 사진을 남기고 의사소통하는 SNS의 인기와 달리, 방송에서는 그다지 재미를 보지 못했다. 조기종영은 물론 초반 반짝 이슈로 끝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SNS를 활용한 예능프로그램이 잊을만 하면 한 번씩 나오고 있다는 점에서 눈여겨 볼 만 하다.

그동안 SNS는 오디션 프로그램의 승패를 결정짓는 문자 투표나 예능프로그램에서 자신의 의견을 표시할 때 사용돼 왔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 수로 콘텐츠는 단순 투표에서 참여하는 프로그램으로 확장되기 시작했다.

tvN 예능프로그램 ‘공유TV 좋아요’는 온라인과 예능이 소통하는 새로운 장을 열며 대중들의 사랑을 받았던 프로그램이다.

‘공유TV 좋아요’는 재미있는 사연, 온라인 세상의 능력자들을 직접 만나보는 기회, 감동적인 일화를 소개하며 온라인 세상의 다양한 화제를 공유했다. 특히 이경규-김구라-김성주 말 좀 한다하는 3명의 MC가 사이버 공간에서, 많은 이들의 공감을 얻은 아이템을 시청자와 공유하고 이야기 해 나간다는 점에서 차별화된 재미를 선사했다.

또한 SNS를 비롯해 온라인을 뜨겁게 달군 화제의 인물이나 공감글, 재미있는 사진과 영상 등을 시청자와 SNS로 공유하며 참신한 웃음과 진한 감동을 전했다. 그러나 후반으로 갈 수록 초반만큼 인기를 얻지 못했고, 큰 이슈없이 막을 내려야 했다.

Y-STAR의 ‘식신로드’도 촬영 현장에서 실시간으로 SNS 질문을 받아 게스트에게 질문한다. 더불어 촬영 현장에서 스타들이 찍은 인증 사진을 올리기도 한다.

MBN

사진="일단 띄워" 캡처, 정진운 트위터

SBS는 SNS를 이용한 새 예능 프로그램 ‘SNS 원정대 일단 띄워’(이하 ‘일단 띄워’)를 선보인다. 그동안의 선례가 성공보다는 실패에 가까웠기에 해당 프로그램에 대한 성공여부에 많은 시청자들이 의문을 품고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출연진과 해당 관계자들의 자신감은 충만하다.

‘일단 띄워’는 SNS로 즐기는 휴먼 여행을 콘셉트로 SNS를 통해 얻은 정보를 토대로 15박 17일간의 일정을 채워나가는 쌍방향 소통 예능 프로그램이다. 멤버들이 브라질의 주요 도시들을 돌며 전달받은 미션을 SNS를 통해 수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와 관련해 멤버 진운은 출국 전 팬들과 자신의 팔로워들에게 “한 시간 내로 이곳에 오시는 분에게는 커피를 사겠다”라는 글을 트위터에 올렸고, 규리도 인증샷을 올리고 참여를 독려하는 등 누리꾼들의 관심을 사수하러 나섰다.

SBS도 “촬영 중 실시간으로 누리꾼과 영상, 사진 등을, SNS를 이용해 시청자들과 소통을 시도하는 것은 방송 프로그램 사상 최초의 시도”라며 “방송사 내부에서도 매우 큰 기대를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아직 성공여부를 결정하기는 어렵다. 다만 그동안 SNS의 힘을 과시 하지 못했던 프로그램들이 많았던 만큼 ‘일단 띄워’가 어떠한 반응을 이끌어 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SNS를 활용해 만든 방송은 시청자들과 쉽게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하지만 SNS의 특성상 다양한 연령층과의 소통이 어렵다는 한계도 있다. 연이어 실패를 맛본 SNS 예능. 대중과 소통하며 공존할 수 있을지, 씁쓸한 고배를 마실지 귀추가 주목된다.

안하나 기자 ahn1113@mkculture.com

< Copyright ⓒ MBN(www.mbn.co.kr)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