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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나이지리아 이슬람 무장단체 여학생 100여명 집단납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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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국종환 기자 =

이슬람 극단주의 반군 보코하람이 나이지리아 북동부 지역의 국립 여자 중등학교에서 여학생 100명 이상을 납치해 군인이 추적에 나섰다고 AFP통신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무장세력들은 14일 저녁 보노주(州)의 치복에 위치한 국립 여자 중등학교를 급습해 보안요원들을 제압하고 학교 건물에 불을 질렀다.

이어 학생들을 강제로 끌고 나와 트럭에 태운후 달아났다고 다수의 증인들이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납치된 여학생 수가 100명이 넘는다"면서 "납치된 소녀들의 행방을 찾기 위해 노력 중에 있다"고 밝혔다.

한편 여학생 중 몇명은 납치 당시 트럭에서 가까스로 뛰어내려 위기를 모면한 것으로 전해졌다.

탈출한 여학생들은 "납치범들이 차량 중 한 대가 고장나 혼란해진 틈을 타 탈출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현재 그들이 이용한 트럭이 고장난채 버려져 있는 것을 찾아냈다고 밝혔다.

'서구식 교육 금지'라는 의미의 보코하람은 이슬람 율법인 샤리아 시행을 주장하며 기독교 중심의 나이지리아 정부와 학교를 상대로 테러를 일삼는다.

보코하람은 이날 오전에도 나이지리아 수도 아부자 외곽의 한 버스 정류장에서 폭탄 테러를 일으켜 최소 71명을 숨지게 했다.

보코하람의 공격으로 숨진 희생자 수는 올해에만 15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한편 보코하람이 여학생들을 대상으로 대규모 납치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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