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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프랑스 외무장관, 야스쿠니 신사참배 관련 日입장 두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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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랑 파비위스 프랑스 외무장관은 9일 야스쿠니 신사 참배에 관해 “(전몰자)존숭의 뜻이나 국가로서의 기억이라는 미묘한 문제”라는 입장을 밝혔다.

파비위스 장관은 이날 파리에서 열린 일본과 프랑스의 외교·국방장관 회의가 끝난 후 기자회견에서 “먼저 역사가가 다루고 다른 국가에도 열린 형태로 논의가 필요할 것”이라며 이같이 언급했다고 일본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파비위스 장관은 “우호를 쌓으려면 과거를 극복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은 “일본의 역사 인식이나 외교 자세에 어떤 변화도 없다”며 “일본은 평화국가로서 계속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파비위스 장관의 발언은 원론적인 수사로 볼 수 있지만 실질적으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 논란과 관해 일본의 편을 든 것으로 해석될 여지를 남겼다.

‘전몰자 존숭’은 아베 총리나 일본 보수 정치인이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정당화할 때 자주 사용하는 표현이다. 파비위스 장관이 역사가를 거론한 것도 앞서 아베 총리가 한 발언과도 비슷하다. 아베 총리는 지난해 7월 일본기자클럽 주최 토론회에서 일본이 2차 대전 중에 주변국을 침략했느냐는 질문을 받자 침략 여부의 판단을 정치가가 아닌 역사가에 맡겨야 한다는 답변으로 명확한 태도 표명을 피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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