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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고침> 정치(<'레이저 김' 김관진 취임 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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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김관진 장관, 취임 3년 (서울=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김관진 국방부 장관이 3일 오전 용산구 국방부에서 방한한 하사노프 아제르바이잔 국방장관과 인사하고 있다. 김 장관은 지난 2010년 12월 4일에 취임해 현재 재임기간이 역대 국방장관 중 4위에 해당한다. 재임 3년 동안 북한의 도발 위협에 대비한 안보태세를 튼튼히 했지만 국방개혁에는 한계를 보였다는 평가도 있다. 2013.12.3 xyz@yna.co.kr


<'레이저 김' 김관진 취임 3년…재임기간 역대 4위>

대북 억지력 제고 기여…국방개혁 추진에는 한계

(서울=연합뉴스) 김호준 기자 = "우리는 전쟁을 원하지 않지만 결코 두려워해서도 안 된다."

김관진 국방부 장관이 2010년 12월 4일 국방부 대강당에서 열린 취임식 때 북한이 추가 도발하면 자위권 차원에서 강력 응징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면서 한 말이다.

김 장관은 천안함 피격사건과 연평도 포격도발을 거치면서 흔들리던 군심(軍心)을 추스르고 재임 3년 동안 북한의 도발 위협에 대비한 안보태세를 튼튼히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재임기간 역대 4위…정부 바뀐 이후에도 유임

대한민국 건국 이후 43번째 국방장관인 김관진 장관의 현재 재임기간은 역대 국방장관 중 4위에 해당한다.

1963년 3월부터 1968년 2월까지 국방장관을 지낸 김성은 장관(15대)의 재임기간이 4년 11개월로 가장 길다.

서종철 장관(20대)은 1973년 12월부터 1977년 12월까지로 4년간, 윤성민 장관(23대)은 1982년 5월부터 1986년 1월까지로 3년 8개월간 재임했다.

김관진 장관은 1987년 6월 민주화 항쟁 이후 가장 장수한 국방장관이다.

이명박 정부 때 임명된 김 장관은 박근혜 정부 들어 김병관 전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이 국방장관에 내정되면서 퇴임할 예정이었으나 김 내정자가 인사청문회를 거치면서 낙마, 계속 국방장관 임무를 수행해 왔다.

김 장관은 정부가 바뀐 이후에도 국방장관에 유임된 첫 사례가 됐다.

◇ '레이저 김'…북한이 가장 싫어한 국방장관

김 장관은 북한으로부터 가장 많은 비난을 받은 국방장관이자 우리 국민이 이름을 가장 많이 기억하는 국방장관으로 꼽힌다.

그는 취임 이후 '도발원점 타격', '지휘세력까지 타격' 등 북한이 도발하면 굴복할 때까지 응징하겠다는 강성 발언을 쏟아냈다.

특히 북한에 대한 응징 의지를 피력할 때는 눈에 힘을 주고 강한 어조로 말해 '레이저 김'이라는 별칭이 붙기도 했다.

이 때문에 북한은 김 장관을 향해 '특등 호전광', '역도', '괴뢰패당 우두머리', '첫 벌초대상' 등의 원색적인 용어를 쓰면서 비난해 왔다.

김 장관의 강성 이미지는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는데 효과를 발휘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실제 북한은 2010년 11월 23일 연평도 포격 도발 이후 3년여 동안 무력 도발을 감행하지 않고 있다.

국방부의 한 관계자는 "안보위기 상황에서 군을 3년간 지휘한 김 장관은 역대 국방장관 중 국민이 이름을 가장 많이 기억하는 장관이 됐다"고 평가했다.

◇ 국방개혁에는 한계 노정…인사잡음으로 오점

대북 억지력 제고에는 기여했지만 '작지만 강한 군대'를 건설하기 위한 국방개혁에는 한계를 보였다는 평가도 있다.

김 장관은 취임 이후 군령권(작전·정보)과 군정권(인사·군수)을 통합하는 것을 골자로 한 상부지휘구조 개편을 추진했지만, 번번이 국회의 벽에 막혀 성과를 내지 못했고 박근혜 정부 들어서는 사실상 포기 상태에 이르렀다.

방위사업청의 핵심 기능을 국방부로 이관하는 국방획득체계 개선도 추진했지만 아직 결실을 보지 못하고 있다.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문제를 놓고도 오락가락 행보를 보였다는 비판도 있다.

올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2015년 12월로 예정된 전작권 전환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강조하다가 지난 7월 우리나라가 미국에 전작권 전환 재연기를 요청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재연기가 필요하다는 쪽으로 말을 바꿨다는 지적이다.

또 지난 10월 장성 인사 때 장경욱 전 기무사령관의 경질을 계기로 군 인사 잡음이 불거진 것도 재임기간에 남긴 오점으로 꼽힌다.

군의 한 관계자는 "김 장관은 북한과의 싸움에선 성과를 냈지만 군 내부개혁에는 한계를 드러냈다"고 말했다.

hoj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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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진 장관, 취임 3년 (서울=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김관진 국방부 장관이 3일 오전 용산구 국방부에서 방한한 하사노프 아제르바이잔 국방장관과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김 장관은 지난 2010년 12월 4일에 취임해 현재 재임기간이 역대 국방장관 중 4위에 해당한다. 재임 3년 동안 북한의 도발 위협에 대비한 안보태세를 튼튼히 했지만 국방개혁에는 한계를 보였다는 평가도 있다. 2013.12.3 xyz@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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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3년 맞은 김관진 장관 (서울=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김관진 국방부 장관이 3일 오전 용산구 국방부에서 방한한 아제르바이잔 국방장관을 기다리고 있다. 김 장관은 지난 2010년 12월 4일에 취임해 현재 재임기간이 역대 국방장관 중 4위에 해당한다. 재임 3년 동안 북한의 도발 위협에 대비한 안보태세를 튼튼히 했지만 국방개혁에는 한계를 보였다는 평가도 있다. 2013.12.3 xyz@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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